렌탈 자회사 견조한 성장세 통해 매출 증가
SK렌터카 중고차 매각 이익, EV단지 조성
SK매직 친환경 제품 개발, 삼성 제휴 렌탈
올해 '사업형 투자 회사' 전환 가속화 추진
[미디어펜=박규빈 기자]SK네트웍스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SK렌터카·SK매직 등 렌탈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단단히 다졌다.

   
▲ SK네트웍스 로고./사진=SK네트웍스 제공

SK네트웍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9067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 144.4%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총 매출은 11조181억원, 영업이익 1219억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3.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코로나19로 호텔 사업 등의 손실 탓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아이폰 신규 단말기 출시로 인해 정보 통신 사업 수익이 증가했고, ICT 리사이클 자회사 민팃이 연간 중고폰 거래 100만대를 달성했다. SK매직은 아마존에 입점해 청정∙위생 가전을 잇따라 선보여 렌탈 누적 계정이 221만개에 이르렀다.

SK렌터카는 제주도 단기 렌터카 사업 호조와 중고차 매각가 상승 효과가 이어졌고, 스피드메이트와 타이어픽을 통한 타이어 판매량도 증가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SK렌터카는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단지 조성에 나서며 전기차 렌탈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스피드메이트는 차량 관리 멤버십 '클럽 SM'을 출시해 이용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분사해 타이어픽 브랜드를 보유한 '카티니'도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SK매직은 지난해 삼성전자와 협업한 '스페셜 렌탈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생활 환경 분야를 비롯,  다양한 가전 제품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와 관련,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이뤄냈다.

워커힐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객실 및 식음료 업장 운영 시간 축소 등으로 인한 영향이 불가피했으나, 트렌드에 맞는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각종 호텔 PB 상품을 선보이며 손실 규모를 줄였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안정적인 성과 창출과 더불어 '사업형 투자사'로의 전환에 본격 나서기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성장 모멘텀 발굴·사업 기회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영역과 블록체인 관련 전문 투자 및 사업 개발을 미래 성장을 위한 중점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이뤄진 2022년 정기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투자센터에 더해 블록체인사업부를 신설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디지털 헬스 케어 기업 '엘비스' △친환경 소재기업 '마이코웍스' △전기차 충전 기업 '에버온'에 투자를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와 사업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