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1일 오후 8시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후보 4자 TV토론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배우자 문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싸잡아 함께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는 최근 계속해서 '공무원 갑질 의전' 논란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심상정 후보가 이날 토론에서 지적하자, 이 후보는 "경계를 넘어서 사적 도움을 받았다"며 "제가 엄격히 관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제 불찰이다"라며 "재차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심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배우자에게 비서실을 만들어 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국민들의 우려를 무겁게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심 후보는 이어서 윤석열 후보를 향해 "윤 후보께도 질문을 드리겠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윤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님 것과 다른 계좌가 나왔다. 거래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윤 후보가 "무슨 거래내역인가"라고 반문하자, 심 후보는 "중대범죄 의혹에 대해서 떳떳하지 못하면 양두구육 아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지금 검찰에 나온 자료들이 유출됐는데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며 "재작년 검찰 첩보가 나온 것에 대해 모두 해명했다"고 답했다.

심 후보는 이에 "대통령 후보는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안 된다"고 재차 비판했다.

윤 후보는 심 후보를 향해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철저히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