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블링컨-하야시 “북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우려 표명”
“북에 대해 적대적 의도 없어…조건없이 만나는데 열린 입장”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2일(현지시간)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3자 공동성명을 발표, 갈수록 복잡해지는 세계를 헤쳐나가기 위해 3국간 안보 협력을 진전시킬 것을 약속했다.

먼저 장관들은 3국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동의 관점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대한 존중을 공유하면서 이를 위한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한일 장관들은 미국이 새롭게 발표한 인도·태평양전략을 환영했다. 

이어 장관들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우려를 표명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달성을 위한 3자간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고, 국제사회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했다.

또 북한이 불법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장관들은 한미일이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전제 조건없이 북한과 만나는데 대해 지속적으로 열린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부터)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2일(현지시간) 하와이 아태안보연구소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3자 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2.13./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장관들은 한미 및 미일 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이런 차원에서 3국간 안보 협력을 진전시켜나가기로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장관들은 한국의 이산가족상봉의 중요성과 일본의 납치자 문제의 신속한 해결에 대해 논의했다.

이 밖에도 장관들은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에서 러시아의 추가 긴장고조를 억지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약속하면서 현 상태를 변경하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일방적인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대한다고 표명했다.

3국 장관들의 성명에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 ‘현재 캄보디아가 의장국인 아세안의 통합 및 중심성과 함께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아세안의 노력 지지 재확인’ ‘규범에 기반한 경제질서 강화’ ‘인도·태평양 지역 및 세계의 번영 보장 위한 3국 협력의 중요성 강조’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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