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즉석 연설서 맹렬히 윤 비판 "검찰국가 된다면 누구의 불행이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겨냥해 "윤석열 보복정치 좋다 하면 국민이 결정하지 않겠냐"라며 "다시 이 나라가 숨쉬기 힘든 비민주적인 나라로 퇴행할 것이 두렵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즉석 연설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의 미래는 결국 이번 3월 9일 국민들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될 것"이라며 "촛불혁명으로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만약 이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사람이 국가 최고지도자가 되어 촛불도 엄단하고 언론사도 마구 폐쇄해버리고 5년짜리가 감히 검찰에 겁도 없이 달려드느냐라고 생각하는 검찰국가로 된다면 누구의 불행이겠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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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13일 오후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자들 앞에서 현장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
특히 그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 "공정한 사람이라야 그 리더가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사용해야 이 나라가 살지 않겠냐"며 "지도자가 갈등과 증오를 부추기는게 아니라 부족하는게 있으면 채우고 서로 의지하면서 함께 잘 사는 통합의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는 "이제 촛불 집회도 처벌을 당하고 우리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서 건물 옥상에 숨어들어 유인물을 만들어 뿌려야 하는 공안정치의 나라로 되돌아가고 싶으십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막강한 국가권력 장악했을 때 이 나라 미래가 어찌될지 상상하십니까"라며 "국가지도자가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필요하면 물어보면 되지 않냐는 태도에서 이 나라가 다시 발전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제 개인의 안위 때문에 두렵지 않다"며 "다시 이 나라가 숨쉬기 힘든 비민주적인 나라로 퇴행할 것이 두렵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안타깝게도 그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며 "여러분 기억하십니까, 13년 전 국민의힘 전신 정권이 우리 노무현 대통령을 정치 보복하느라 떠나보낸 안타까운 기억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즉석 연설에서 "다시 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공언하는 후보가 있다"며 "침소봉대해서 조그만 것이라도 키워서 민주당 완전히 궤멸시키겠다라고 하는 정치집단이 우리의 미래를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겠냐"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숨도 쉴 수 없는 나라, 그리고 경제가 망가지고 서로 중오와 갈등으로 대결하고 군사적 긴장이 높아져서 외국 자본이 철수하고 다시 먹고 살기 힘든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다"며 "그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