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펜 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5일 "특정 정치 세력의 권력욕을 만족시키고, 지나간 과거를 따져서 잘잘못을 가리고, 누군가의 보복을 가능하게 하는 게 필요하냐"면서 "우리의 선택은 미래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제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후 7시 마지막 일정으로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유세에 나서 "과거가 아니라 분열과 증오가 아니라 미래로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0시 부산항 방문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올라오는 경부선 코스로 공식선거운동 첫날을 마무리했다.

이 후보의 이날 마지막 유세 현장에는 민주당 선대위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정세균 상임고문,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 박용진 공동선대위원장, 송영길 당대표, 윤호중 원내대표가 총출동해 힘을 보탰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에 도착한 후 이들에게 파란색 목도리를 둘러주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을 통해 유권자들을 향해 "퇴행이 아니라 성장의 길로 가겠다"며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저 이재명을 여러분께서 여기로 불러주신 이유는 공직자로서 실력, 실천을 통해 실적으로 증명했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전 여러분의 그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겠다"며 "누군가의 미래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점을 치는 게 아니라 그의 살아온 과거 속에서 실적을 봐야 한다"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재차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청중을 향해 "어느 길로 갈 것이냐"며 "다시는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정략적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해코지하고 나라를 망치고 증오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국민을 편 갈라서 지역으로 남북으로 남녀로 증오하고 싸우지 않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 진영이 아닐지라도 다른 진영일지라도 협조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유능한 사람이면 적재적소에 기용하고, 박정희가 주장하던 정책이든 홍준표가 주장한 정책이든, 노무현이 주장하는 정책이든 연원을 가리지 않고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실용적으로 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