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국가정보원은 15일 메인 서버 교체를 연기해달라는 국민의힘 요청을 수용해서 대선 이후로 미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언론 문의가 많아서 알려드린다”면서 “메인 서버 교체 추진 작업과 관련해 국민의 힘에서 연기를 요청하자 국정원에서 이를 수용하여 대선 후로 미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국정원 메인 서버 교체 및 증거 인멸 우려’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이미 국회 구두보고(2.11), 어제 국정원 입장문(2.14)에서 밝힌 바와 같다”면서 “국정원은 어제 국민의힘 기자회견 후 국회 정보위원들께 이를 다시 한번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위원들께서는 국정원 내부 업무 데이터 저장과 관련된 서버 교체가 아님을 이해하였으나, 이 과정에서 일부 야당 위원께서 ‘대선 등 민감한 시기이므로 현재 계약한 서버 교체 사업도 대선 후로 미룰 것을 원장에게 건의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에 국정원은 해당 사업이 반도체 수급 상황 등으로 빨라야 상반기 착수, 연말까지 소요되는 점을 고려, ‘시행 연기를 긍정 검토하는 것을 건의드릴 예정’이라고 답변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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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취임 후 두 번째로 국가정보원을 방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오른쪽은 박지원 국정원장. 2021.6.4./사진=청와대 |
또 “특히 연기 검토를 고려하겠다는 사업도 전산망 네트워크 장비, 국정원 홈페이지 운영 장비 교체 사업으로 국민의힘에서 애초 주장했던 메인 서버 교체 사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해당 사업 부서 업무, 즉 계약 및 입찰 과정에서 보안 및 비밀 준수 여부 등 업무 전반에서 문제점이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나갈 것이며, 또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국정원과 국정원 직원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에도 국정원은 국민의힘의 증거인멸 우려 주장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한 바 있다.
국정원은 야당의 ‘국정원 메인 서버 교체’ 주장에 대해 "금년도에 메인 서버를 교체하거나 추진할 계획이 없다"면서 "사실무근인 내용을 근거로 한 국정원 자료 증거인멸 우려 주장은 더더욱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근 국회에서 국정원의 서버 교체 관련 문의가 있어서 국정원은 금년도 예산에 반영된 ‘행정기관 전자문서 유통 및 홈페이지 운영 등과 관련된 서버 교체 확충 사업을 추진 중’임을 답변한 바가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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