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 등 외산 OTT 업체들이 국내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 토종 기업들이 신작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투자금 유치에도 성공했고 기존 플랫폼들과는 다른 형태의 콘텐츠로 보겠다는 업체도 생겨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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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는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30여편을 제작한다./사진=웨이브 제공 |
19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올해 드라마·예능·영화 등 오리지널 장르를 다변화 해 웰메이드 콘텐츠 약 30여편을 내놓는다. 웨이브는 오는 2025년까지 1조원의 콘텐츠 투자를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26개의 오리지널·익스클루시브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모범택시·검은태양·원더우먼·오월의 청춘 등이 웨이브의 대표 오리지널 작품들이다.
지난달부터는 트레이서·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새 오리지널 드라마로 내놓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엉클·쇼윈도·피의 게임 등 독점 오리지널 라인업을 형성하며 연초 유료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달 월간 웨이브 이용자수는 492만여명으로, 전월 대비 17만6000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 기반 작품인 액션 성장 드라마 '약한영웅'과 판타지 청춘물 '귀왕'은 웹툰 원작 웨이브 시리즈로 하반기 중 공개된다. 이 외에도 영화 '미션 파서블' 이후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다룬 '미션 투 파서블'도 제작 예정이다.
웨이브 첫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과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데드맨'은 각각 상·하반기에 공개된다. 걸그룹 마마무 성공 신화를 다룬 음악 다큐멘터리 '내가 하면 HIP', '엑소의 사다리 타고 세계여행 시즌3' 등 예능 프로그램도 공개된다.
웨이브는 올해 자체 기획 예능 프로그램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웨이브는 MZ세대를 겨냥한 연애, 리얼리티, 서바이벌, 게임쇼 등 화제성을 이끌 프로그램들을 개발 중이다.
이찬호 웨이브 콘텐츠전략본부장은 "방송사·제작사·영화사·엔터사 등 주요 파트너들과의 연대해 웰메이드 라인업을 구축, 콘텐츠 IP개발을 지속해 OTT 주도의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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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로고./사진=티빙 제공 |
CJ ENM에서 분사한 티빙은 지난해 6월 네이버에 대해 4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JTBC스튜디오가 531억원 어치의 티빙 주식을 인수했고, 사모펀드 JCGI는 지난 18일 25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금 총액은 3231억원이고, 기업 가치는 약 2조원 규모로 커졌다.
티빙은 독립 법인 출범 직후 JTBC스튜디오가 제작한 백종원의 사계·유명가수전 히든 트랙·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송출해 경쟁력을 제고했다. 여기에 환승 연애·술꾼 도시 여자들·여고 추리반 등 CJ ENM이 제작한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들도 가입자 증가에 기여했다.
티빙 유료 가입자 수는 CJ ENM의 투자가 본격화한 2020년말 이후 1년여 간 3배 가량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200만명을 상회한다.
이 외에도 파라마운트로부터도 700만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CSI 시리즈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트랜스포머 △미션 임파서블 등 바이아컴CBS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한편 티빙은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100여편 제작, 가입자 800만명 이상 확보, 일본·대만·미국 등 주요국 직접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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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IHQ는 오는 4월 OTT 브랜드 '바바요'를 론칭한다./사진=IHQ 제공 |
종합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IHQ는 오는 4월 OTT 브랜드 'BABAYO(한글명 바바요)'를 론칭해 관련 시장에 도전한다.
바바요에 담길 신규 오리지널 프로그램은 10~15분 내외의 숏폼 콘텐츠로, 에피소드 당 국내·외 영화·드라마에 집중해 1~2시간의 롱폼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존 OTT와는 차별화 전략을 꾀한다. 바바요는 예능·드라마·건강·장례·법률·패션·뷰티·성(性) 등 정보성 콘텐츠(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서비스 한다.
최근 넷플릭스는 잇따라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IHQ는 요금 체계 역시 소비자 눈높이에서 맞게 고안할 방침이다.
바바요를 통해 IHQ는 자사 케이블에서 방영 중인 '맛있는 녀석들'과 '돈쭐내러 왔습니다', '내 이름은 캐디’ 등과 유튜브 콘텐츠도 내보낸다.
박종진 IHQ 총괄 사장은 "바바요는 콘텐츠 포맷과 내용, 기술적인 면에서도 다른 OTT와 확실하게 차별화될 것"이라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바바요를 당사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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