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자회견 열고 "당선 직후 제 1호 지시사항, 코로나 긴급구제 특별위 설치"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코로나 피해 극복 방안과 관련해 "방역과 경제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임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우리에게 얼마나 더 큰 위기가 닥칠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 방역으로 인한 국민 피해에 대해 국가가 무한책임을 약속하지 않는다면 이제 그 누구도 버티기가 어렵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해 "당장 300만 원은 민생에 단비가 될 수 있으나 말뿐인 50조원 공약은 휴지 조각만도 못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코로나 피해 극복과 대응 방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우선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은 오늘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추경을 통과시키고 이번주 내로 신속하게 집행하겠다"며 "유연하고 합리적인 스마트 방역과 의료 대응 체계에 대해 지원체계를 개선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앞으로 재택치료자에 대해서 의약품 구입비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1인당 10만 원의 추가지원금을 지급하고 병상 확보와 의료 인력, 장비 수급 같은 중증환자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신속하고 과학적인 진단과 접종방식을 도입하겠다"면서, 정부에다가는 "추운 날씨에 길게 줄을 서지 않도록 정부는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한 예약시스템을 하루 빨리 구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3차 접종자에 한해서 거리두기 제한을 밤 12시까지 완화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며 "영업시간 제한을 밤 10시까지 연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코로나 피해 극복과 대응 방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는 "제가 당선된다면 3월 10일부터 당국과 협조해서 바로 거리두기 완화를 시행하겠다"며 "거리두기 단계 등 대응체계를 조정할 때 위중증 환자 지표를 현실적으로 세분화하고 확진자 수는 보조지표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비롯해 의료·방역·돌봄 인력 지원, 전 국민 자가진단키트 지급, 재택치료자 생활지원비, 고용취약계층과 운수종사자, 문화예술인 지원 등을 위한 예산도 반드시 현 추경안에 더 담아서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40조 원에서 50조 원으로 추산되는 국민의 보상되지 못한 피해를 정부가 온전하게 책임져야 한다"며 "이번 추경에서 부족한 부분은 선거 이후 대규모 긴급추경 또는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월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코로나 피해 극복과 대응 방안'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당선 직후 제1호 지시사항으로 "루즈벨트식 신속대응 기구인 '코로나피해 긴급구제 특별위원회'를 설치해서 속도감 있게 확실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월 10일 이후 대한민국의 코로나 대응은 확실하게 바뀔 것"이라며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곧 '코로나피해 긴급구제 특별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후보는 "긴급피해지원을 위한 예산 계획을 검토하고 소상공인 손실보상의 접수-심사-지급 속도를 확실하게 높이고 총괄할 것"이라며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개선방안을 3월 10일 이후 최대한 빠르게 제시하고 신용회복 준비와 피해지원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백신 접종과 치료과정에서 생긴 피해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국가책임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