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21일 오후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토론에서 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을 놓고 충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TV토론에서 "민주당 3기 정부(문재인 정부)가 방역 성과 낸 것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방역을) 잘한 것은 맞지 않느냐, 그런 것은 인정하고 잘못한 것은 고치고 필요한 것을 더해서 새 정부가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이에 "이 후보는 선거 이후 코로나 대응이 확 바뀐다고 선언했다"며 "마치 야당처럼, 지금 정부가 마치 '국힘 정부'인 것처럼 말했다. 야당 코스프레를 할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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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관위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회가 경제를 주제로 2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발언을 하고 있다. 방송화면 촬영.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 후보 이날 "전세계에서 사망률이 제일 낮고 감염자가 제일 적고 경제회복률이 제일 높았다"며 "이런 점까지 폄훼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윤석열 후보 본인은 마스크 잘 안 쓰죠? 부인도 잘 안 쓰더군요"라며 "대구 사람들 죽어 나갈 때 (윤 후보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신천지를 압수수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 방역에 가장 비협조적인 분이 방역 자체 성과를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을 드린다"며 "그러니 국민의힘도 방해만 하지 말고 협조 좀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답변시간이 10초 남은 윤 후보는 웃으며 "우리 이 후보님 말씀이 작년부터 바뀌는 것을 보니까"라며 "오늘 여기서 선언하는 내용도 지켜질지 믿기 힘들다"고 짧게 반박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 질의응답에서 "3차 접종까지 마쳐서 위험성이 떨어지면 밤 12시까지 업소를 이용해도 상관없다"며 "저는 이게 현재 문재인 정부 관료들과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그 자체를 문제있다는 식으로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