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검찰로부터 받아 언론사에 뿌린 공소장 범죄일람표에 아주 결정적인 오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공소장에 첨부된 범죄일람표에 당초 알려진 계좌 이외에 다른 주가조작 계좌가 있다고 보도했다. 김 씨가 애초 알려진 ‘주가조작 선수‘ 이모 씨 외에 다른 가담자인 투자 자문사 이모 대표에게 증권 계좌를 맡겼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24일 입장문에서 “범죄 일람표에 나와 있는 2010년 10월 28일부터 2011년 1월 5일까지 거래된 김건희 씨 계좌는 미래에셋대우 계좌”라며 “그 거래 내역은 모두 김 씨가 미래에셋대우 지점 직원에게 직접 전화로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에셋대우 녹취록, 영업점 단말기 IP 주소는 검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며 “김 씨로부터 전화 주문을 받고 직접 거래한 담당 직원도 특정되므로 사실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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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사진=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
이어 “주가조작 선수라는 이모 대표가 김 씨 계좌를 운용한 것이라면 증권사 영업단말기로 거래할 수 없다”며 “다른 통정 매매들은 대부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돼 있는데 김 씨 계좌만 ‘영업단말기’로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김 씨 계좌를 통정 매매로 분류한 것도 모두 엉터리”라며 “김 씨 계좌와 다른 사람의 계좌 간 거래를 모두 이모 대표가 혼자서 거래한 것으로 보고 통정 매매로 잘못 분류한 것이다. 김 씨와 이모 대표는 각자 거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년간 수사하고도 범죄일람표에 큰 오류가 있는 상태에서 민주당에 자료를 제출한 검찰도 이 대형 오보 사태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공소장 변경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류가 있는 범죄일람표를 근거로 보도한 언론사도 정정 보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여의도 당사에서 성명서를 발표해 “현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재판 중”이라며 “김 씨 본인의 범죄사실 소명은 재판장에서 소명할 일이지 캠프가 혐의자 대신, 언론에 엉터리 궤변을 늘어놓을 일이 아니다. 주가조작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궤변을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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