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여론조사 블랙아웃·4~5일 사전투표…'정권교체 여론' 결집 vs '이재명 지지세' 결집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마지막 TV토론 직후인 2일 심야에 전격 회동을 갖고 야권 후보 단일화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3일 새벽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강남 모처에서 만나 2시간 넘게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는 양 후보와 함께 윤 후보측 장제원 의원과 안 후보측 이태규 의원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날 새벽 공동선언문 성안을 거쳐 오전 8시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공동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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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 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TV토론회가 정치를 주제로 2월 25일 서울 상암동 SBS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기념촬영 후 토론석으로 돌아가면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인터넷신문협회 |
이날 0시부터 9일 개표 시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전국단위 대통령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일종의 블랙아웃으로 여론 확인이 깜깜이 상태로 들어가는 가운데, 사전투표는 당장 4~5일 양일간 실시된다.
사전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데드라인이라 할 수 있는 3일 양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극적인 타결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날 양 후보는 중앙선관위 주관 마지막 TV토론에서, 함께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날 단일화 합의 발표 및 공동 선거운동에도 어느 정도의 표 결집 효과를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기존 안 후보 지지자층이 최소 4%에서 최대 12% 사이인데, 이중 투표를 포기하거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로 돌아설 유권자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권교체론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역으로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의 위기의식과 그에 따른 총결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