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 삼척으로 번진 가운데 피해 규모가 밤사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영향구역은 6066㏊로 확대됐다. 축구장(0.714㏊) 면적을 기준으로 8496개에 해당한다. 울진의 산불 영향구역이 5570㏊, 삼척이 496㏊다. 전날 밤 산불 영향구역은 3300㏊로 추산됐지만, 밤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여파로 주택 116채가 소실되는 등 158곳에서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송전선로 4회선도 차단됐다. 울진과 삼척 35개 마을 주민 6126명은 추가 피해를 우려해 대피하기도 했다. 아직 673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마을회관 및 체육시설에 대피해 있다.

당국은 이날 헬기 57대와 지상 진화 장비 273대, 진화 인력 3085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