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차림 6명 등 7명 탑승…‘항로 착오’로 월선한 듯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선박 1척이 8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 군에 나포됐다. 이 선박을 뒤쫓던 북한 경비정도 한때 NLL을 넘었으나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서해 백령도 인근 NLL에 접근하는 북한 선박을 포착했다. 이에 우리군은 이 선박을 향해 두차례 경보통신을 했다. 또 선박을 쫓던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하면서 우리군은 40㎜ 함포 3발로 한차례 경고사격을 했다. 

이날 10시14분부터 우리군은 병력 6명을 북한 선박에 승선시켜 검색했고, 이어 11시42분 백령도 용기포항으로 예인했다.

   
▲ 북한의 서해 NLL 포사격 이후 하루가 지난 1일 연평도 포구 앞에서 우리 군함 1척이 정박해 있다. 2014.4.1./사진=연합뉴스

이미 경고사격을 받았던 북한 경비정은 우리군이 북한 선박을 검색하던 중 항로를 바꿔서 NLL 북방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북한 경비정이 NLL 이남에서 머문 시간은 7분 정도이고, 1정도 내려왔다가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선박에는 북한주민 7명이 있었다. 군복을 착용한 인원이 6명, 사복을 입은 인원이 1명이었다. 다만 군복을 입은 인원이 군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초기 조사에서 이삿짐을 나르다가 항로를 착각했다며 귀순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관계기관 합동정보조사를 거쳐 대공혐의점 등이 없을 경우 이들을 송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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