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금융권 정기주주총회 개막이 임박하면서,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주요 이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총에선 최고경영자(CEO) 연임과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 지배구조와 관련된 굵직한 안건들이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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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각 사 제공. |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KB·신한·하나·우리) 금융지주는 오는 24~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KB금융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신임 사외이사 변경으로, 특히 ‘KB금융지주 노조 측’이 제안한 김영수 전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이 신규 사외이사진에 합류할지 여부다. 노조 측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주주제안서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 왔다.
다만 이번 표 대결에서도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자가 찬성표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KB금융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은 70%를 넘어서는데, 이들은 노조추천이사제에 부정적 입장이 강하기 때문이다.
K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카카오 사외이사를 역임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디지털 금융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만큼, 디지털·IT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9년의 임기를 마친 최경록 사외이사를 대신해 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 경제학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로써 신한금융의 여성 사외이사는 기존 윤재원 이사와 함께 모두 2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 후보는 후보자는 동아시아 경제에 능통한 대표적인 여성 경제학 교수로서, 경제학을 바탕으로 인권과 사회복지 분야의 우수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영입됐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또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박안순 대성상사 주식회사 회장,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 성재호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재원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윤재 전 대통령재정경제비서관,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 허용학 First Bridge Strategy Ltd. CEO 등 7명의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재선임 추천했다.
우리금융은 주총을 거쳐 지주사 출범 이후 첫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한다.
우리금융은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법무법인 세종의 송수영 변호사를 추천했다. 송 변호사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법무법인 세종에서 금융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사회의 성 다양성 제고는 물론 금융, 경제, 경영 분야 외에도 법률 및 ESG 분야 등, 이사회의 집합적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전문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10년 만에 지주 회장 교체를 앞두고 있는 하나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함영주 부회장의 회장 후보자의 선임 등 안건을 다룬다.
앞서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함 부회장을 최종 후보이자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함 부회장은 현재 해외금리연계파생펀드(DLF) 사태 등과 관련된 재판이 진행중이지만, 통과까지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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