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작업이 종료됐다. 48.56%라는 득표율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최종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는 0.73%라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것으로(약 24만여표), 헌정 사상 최소 득표 차를 기록했다.
이번 20대 대선은 후보 간 경선 과정부터 결과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초박빙' 승부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격화되는 진영 간 갈등에, 선관위의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까지 함께 더해져 국민 분열과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 과연 새로이 선출된 대통령은 통합의 정치를 펼칠 수 있을까?
[출구조사로 보는 선거 결과]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77.1%로 집계됐다. 제19대 대통령선거의 최종 투표율(77.2%)보다는 0.1%포인트 낮았으나,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36.93%)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과연 제20대 대선과 지난 19대 대선을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지는 득표 양상은 무엇이었으며, 또 표심은 어떻게 이동했다고 봐야 할까.
MBC, KBS, SBS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전체 0.6%포인트 격차로 초접전을 보인 가운데, 유세 기간 두 후보가 가장 공을 들였던 20대 이하 청년층에서는 성별에 따라 각각 압도적 차이로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20대 남성에서는 윤 후보가 58.7%의 지지도를 보이며 36.3%를 얻은 이 후보를 제친 반면, 20대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58.0%, 윤 후보 33.8%의 지지도를 보이며 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 성별에 따라 지지도가 20% 포인트 넘게 벌어진 세대는 20대 이하가 유일했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캠프가 막바지 젊은 층 여성 결집을 유도했고, 남성 표를 의식한 윤석열 캠프의 전략들이 여성들에게 역으로 작용했기에 이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젊은 층 남성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됐다는 것은, 젊은 여성 유권자들의 마음을 통합해나가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과연 윤석열 당선인과 차기 정부는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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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100분 토론' |
[윤석열 대통령 당선, 대한민국 정치 어떻게 될까]
선출된 제20대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5월 10일, 0시부터 공식 취임이 시작된다. 인수위는 법적으로 대통령 임기 시작 이후 30일의 범위에서 존속할 수 있다. 당선 후 약 2~3개월 동안 국정 운영 방향과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인선 등을 논의하게 되는 것. 앞으로 꾸려질 새 정치의 모습이 여기서 결정된다.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이 유세 내내 국민의힘과 함께 정권교체를 주장할 때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의 공약들을 강하게 비판해왔고, 특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윤 후보가 당선되면 식물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수위 높은 발언까지 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윤석열 당선인이 1%포인트도 차이 나지 않는 초박빙 승부 끝에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만큼 차기 정부는 국민통합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시작할 수밖에 없게 됐다.
과연 차기 정부는 최소 2년간 지속될 입법부 내 여소야대 구도를 어떻게 협치해 나갈 수 있을까. 또 민주당은 대선 패배로 인한 후폭풍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이며, 윤석열 정부와는 어디까지 협력하고 견제함으로써 변화에 나설 수 있을까.
오늘(10일) 밤 9시 생방송되는 선택 2022 특집 MBC '100분 토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정개특위 공동위원장,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 김종혁 경제사회연구원 언론센터장, 김윤태 고려대 공공정책대학 교수가 출연한다. 이번 선택 2022 특집 MBC '100분 토론'은 20대 대선이 끝난 후 진행하는 첫 번째 토론으로, 20대 대선의 출구조사 결과 분석과 함께 앞으로 수립될 새 정부와 대한민국 정치의 향방을 짚어볼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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