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결국 JTBC가 이영돈PD에 칼을 들었다.
2일 JTBC가 이영돈PD가 출연하는 ‘에브리바디’와 ‘이영돈PD가 간다’를 종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급한 폐지 결정으로 후속 프로그램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영돈PD는 ‘이영돈PD가 간다’에서 그릭요거트 검증 후 요구르트 광고모델로 나서 논란을 빚었다. 특히 그릭요거트 편이 방송에 등장한 업체의 강력한 항의로 재검증에 이어 방송에서 공식사과까지 하면서 관심을 모았던 터라 시청자들의 실망감은 더했다.
이영돈PD는 광고가 논란이 되자 즉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비판은 진화되지 않았다. 이에 JTBC는 이영돈PD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방송을 중단시켰고, 이후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이영돈PD는 언론 인터뷰에서 ‘광고 촬영 때문에 그릭요거트 편을 만든 것’이라는 의혹을 강하게 부정하며 “광고 촬영한 제품에 대해 심도 있게 검증했고, 전혀 문제가 없었다. 다만 시점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JTBC는 결국 프로그램 폐지를 택했다.
이영돈PD는 KBS에서 MBC, 다시 KBS를 거쳐 채널A, JTBC까지 여러 방송사를 거쳐 프로그램을 제작해왔다. 특히 '그것이 알고싶다', '소비자고발', '먹거리X파일' 등 방송사별 핵심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거치며 인지도를 쌓았고 '탐사보도 1인자'라는 명성도 얻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만만치 않은 만큼 방송 폐지 이후 JTBC를 떠나 어디로 향할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