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83년 전 발간된 미국 마블 코믹스의 첫 만화책이 29억원이 넘는 금액에 팔렸다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매사이트 코믹커넥트닷컴은 전날 1939년 발간된 만화책 ‘마블 코믹스 1호’가 익명의 고객에 약 242만7800달러(약 29억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사이트 측은 “틀림없이 이 책은 전 세계의 만화 수집 분야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면서 “이 만화책이 없었다면 지금의 마블 유니버스도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이트 측은 낙찰자 신원은 공개하지 않고 “만화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수집가이며 투자자”라고만 밝혔다.
AP 통신도 “이 책은 후에 만화·영화·TV 프로그램·비디오 게임으로 이뤄지는 마블 유니버스의 시초가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만화책에는 훗날 마블의 슈퍼 히어로 캐릭터로 자리 잡는 시초격 인물들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영화 ‘판타스틱 4’에 등장한 ‘휴먼 토치’와 안티 히어로의 시초격으로 분류되는 ‘서브마리너’가 그 주인공이다.
경매 역사상 가장 비싼 만화책은 1962년 출판된 ‘어메이징 판타지 15호’로, 지난해 약 360만 달러(약 44억원)에 낙찰됐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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