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사내이사 재선임…"대기 고객 최소화·수익성 제고 집중"
54기 정기주총서 밝혀…최대 생산‧판매, 수익성 제고 등 약속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반도체 수급난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생산차질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확대하는 한편, 모빌리티‧수소 중심 미래사업 기반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장 사장은 24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제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유연한 생산‧판매, 영업이익 성장 등 전년도의 우호적 모멘텀을 이어가는 한편, 모빌리티‧수소 등 미래사업 측면에서도 시장을 리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장재훈 현대차 사장. 사진=현대차 제공


그는 중점 추진 전략 중 하나로 '최대 생산‧판매를 통한 대기고객 최소화 및 수익성 제고'를 언급했다.

차량별 반도체 최적 배분, 대체소자 개발 등을 통해 공급물량을 최대로 늘려 시장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SUV 및 고급차/고급트림 비중을 더욱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국내‧북미의 성공적 모멘텀을 지속 강화하고 유럽‧중국 시장에서는 성공적인 안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또, 급성장하고 있는 전동화 시장을 리딩할 수 있도록, '아이오닉5', '아이오닉6', 'GV60' 등 전용 전기차를 활용하여 판매를 늘리고, 판매 이후의 충전‧정비‧모빌리티‧금융 등 전기차 특화 서비스 패키지를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 사장은 '고객가치 우선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 쇼룸‧판매, 메타버스 체험공간 등 혁신적인 고객경험 요소를 제공해 대중화‧일상화되고 있는 디지털 고객 니즈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해외권역 체계 개편으로 '규모의 경제' 및 '현지 책임경영'을 강화한 것을 언급하고, 이를 통해 현지의 고객 요구 및 시장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발표한 탄소중립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고객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다짐도 내놓았다.

'공급망 안정화'와 '품질 경쟁력 강화'도 중점 추진 전략으로 언급했다. 반도체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글로벌 반도체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부품 수 축소‧공용화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현대자동차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장에서 현대차 인공지능 서비스 로봇 ‘달이(DAL-e)’가 주주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핵심부품 소싱 이원화, 현지화 확대 등 안정적 생산 운영을 위해 공급망 체계도 개편하고, 고객가치의 기본인 품질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올해도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장 사장은 모빌리티‧수소 중심 미래사업 기반 확대 방안도 밝혔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국내의 '현대 셀렉션'은 운영 상품을 다양화하고,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 운영 중인 '구독‧모빌리티 서비스'는 타국가로 확대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소 사업은 상용 차종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인 국내‧유럽‧북미에서의 판매 기반을 구축하고, 연료전지 발전시스템‧그린수소 등 수소 산업의 핵심 역량 확보 및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올해도 현대차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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