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의 2022시즌 활약을 예고하는 대포였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안타가 첫 타석에서 터뜨린 시범경기 1호 홈런이었다.
|
|
|
▲ 사진=LA 에인절스 SNS |
올해 시범경기 들어 타자로 3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6타수 1안타로 홈런을 못 치고 있었다. 이날은 1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서 화이트삭스 선발 빈스 벨라스케스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벨라스케스의 커브가 제대로 떨어져 맞히기도 쉽지 않아 보였는데, 오타니가 제대로 걷어올려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오타니는 2회에도 선두타자로 들어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4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 타석이 돌아왔을 때 대타로 교체됐다.
이날 경기는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선제 홈런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해 12-3 대승을 거뒀다.
올해 역시 타자와 투수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투수로는 지난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한 차례 선발 등판한 바 있다. 2⅓이닝을 던져 3안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삼진을 5개나 솎아내 구위를 과시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오는 4월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갖는 정규리그 개막전에 오타니를 선발 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출전시킨다고 공표했다. 오타니가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다.
오타니는 지난 2021시즌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OPS 0.964,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냈다. 만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활약으로 그는 만장일치 표를 얻어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오타니의 '이도류 시즌2'가 시범경기에서 서서히 불붙기 시작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