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0일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 급식소인 '명동 밥집'을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9일 대선 후보 당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했을 때 선거 후 '명동 밥집'을 찾아 봉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윤 당선인은 이날 봉사활동을 한 것이다.
|
|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30일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 급식소인 '명동 밥집'을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
배식 봉사에 앞서 명동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와 차담을 가진 윤 당선인은 이날 "제가 취임하고 또 여러 일정을 보고 (다시) 한번 (명동 밥집에) 오겠다"며 "약속한 것이니 빨리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선거 마치고 한 번 봉사 온다고 했는데, 바쁜 시간에 이렇게 시간 내어주어서 감사하다"며 "지금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서 통합의 정치를 해주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정 대주교는 이날 윤 당선인을 향해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잘 챙겨주고, 그런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윤 당선인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어려운 분들이 제일 피해를 많이 본다"며 "공직에 있을 때 자주 못 갔지만, 주로 요양 보호사로 일 년에 한 번 정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두시간 일해도 쉽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
|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30일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 급식소인 '명동 밥집'을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
|
|
|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3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공 |
윤 당선인은 정 대주교와의 차담을 마친 후 명동 밥집으로 이동해 봉사 활동을 했다.
명동 밥집은 지난해 1월 염수정 추기경의 제안으로 문을 열었다. 매주 수요일·금요일·일요일에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
식사하는 노숙인 등을 배려해달라는 서울대교구 측 요청에 따라 윤 당선인의 이번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