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창립 이후 최초로 해외 누적수주 4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유력시 되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누적 수주액은 3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74년 해외 진출을 시작한 현대엔지니어링은 2010년까지 누적 해외 수주금액이 80억123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2011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약 4년 3개월동안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누적 수주액은 261억 1554만 달러로 과거 36년간 수주액 대비 226.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전체 사업금액 26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매출액의 경우 2010년 1조 2372억원에 불과했지만 2014년 6조 38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10년 1592억원에서 2014년 4084억으로 크게 늘었다.

세계 유수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 매체인 미국 ENR의 해외설계 부문 평가는 2010년 69위에서 2014년 아시아 최고수준인 33위로 대폭 상승했다.

국내 건설업체 시공능력 평가도 같은 기간 51위에서 10위로 41계단 상승했다. 해외건설 수주 규모도
국내업체 중 7위에서 2위로 올라 섰으며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국내 업체 누적수주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도 'A-(긍정적)'에서 2014년 'AA-(안정적)'으로 상향됐다. 특히
지난해 불황에 직면한 건설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신용등급이 상향돼 주목을 받았다.

최근 국내 건설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데 반해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주요 시장에 생산과 판매거점을 구축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위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내 주택·건축 전문기업인 현대엠코와의 통합을 통해 국내와 해외에서 더욱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점도 경쟁력으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