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다음날 국무회의에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비용과 관련한 예비비 승인의 건이 상정되어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측이 실무협의에서 예비비 300억원을 집행하기로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부인하며, “오늘의 상황에 따라서 내일 상정될 수도 있고, 만약 내일 안 된다면 주중에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서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양측간 300억원의 합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이 안된다”면서 “중요한 것은 오늘의 상황이 내일 될지, 어떻게 될지 결정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해 이날에도 실무협의가 진행 중인 것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박 수석은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과 관련해 청와대가 ‘알박기 인사’를 했다고 대통령직인수위측에서 주장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당선인의 동창·동문들을 새정부에 기용하면 알박기이고 낙하산”이냐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이날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대통령에게 자꾸 망신주기 식을 하는 것은 새정부가 가야 될 그 바쁜 발걸음을 생각하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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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사진=청와대 |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상법과 자본시장법상 명백한 민간기업”이라면서 “이 민간기업에 어떻게 대통령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 자체가 이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그 인사에 대통령이 임명한 바도 없고, 그 선출에 일체 관여한 바가 없다. 관여할 수도 없다. 그래서 의혹 제기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에도 “인수위의 브리핑을 보면 의심된다 밖에 없다. 그런데 의심을 갖고 어떻게 몰염치라는 표현을 쓰나. 몰염치라는 것은 그렇게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정숙 여사의 단골 의상실 디자이너의 딸이 청와대에 채용된 것과 관련해 박 수석은 “6급이 아니라 계약직으로 채용됐고, 프랑스 국적의 재외동포이다. 처음부터 법률상 취업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검토하고 확인한 후에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이분이 맡고 있는 업무는 의전 행사, 관저 정리업무이다. 해당 업무와 의전 업무에 전문성을 갖고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추천받아서 절차를 거쳐서 채용했다. 특혜채용이 아니다라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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