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수장과 첫 전화 통화…윤석열 당선인 "세계 평화 기여한 IOC 노력 높이 성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8일 오후 4시 30분부터 10여분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은 통화에서 바흐 IOC위원장의 당선 축하인사에 감사를 표했다.

윤 당선인이 국가정상이 아닌 국제기구 수장과 전화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통화에서 "인류를 단합시키고 평화를 가져오는 스포츠의 힘으로 세계평화와 개발 증진에 기여해온 IOC의 노력을 높이 성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IOC가 국제 스포츠 대회에 러시아의 참가 불허를 권고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 14일 오후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인수위 제공


이어 윤 당선인은 "우리나라를 문화·예술·체육 강국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연합회(ANOC)와 2024년 강원도에서 개최될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바흐 위원장과 IOC측이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IOC의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해나가겠다"며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바흐 위원장은 "10월 국가올림픽연합회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할때, 당선인을 꼭 만나 뵙고 많은 현안을 논의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통화에서 윤 당선인과 바흐 위원장은 '서로 건승하라'는 덕담을 나누며 10월의 만남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