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 "국민 편지도 하루 50통에서 150통으로 늘어"
文 "퇴임 후 생활 이야기로 새롭게 대화" 국민과 소통의지 드러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1일 트위터 팔로워가 200만명을 넘긴 사실을 공개하며 SNS에 감사인사를 남겼다. 정치인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퇴임하면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활 이야기로 새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기대해본다”고 말해 국민과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비록 ‘생활 이야기’라며 정치 현안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지만 앞서 ‘퇴임하면 잊혀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던 입장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기를 마치면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불교계 원로들을 만난 자리에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대선 패배 후 구심점을 잃은 여권에 지도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특히 양산 사저에 동행하는 비서진도 오종식 기획비서관과 신혜현 부대변인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제 트위터 팔로워가 이백만 명을 넘어섰다. 팔로워 수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문득 보니 이백만오천 명이 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트위터는 제가 정치에 들어선 후 중요한 소통 수단이었다”면서 “트윗으로 제게 늘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신 분들께 지금까지 드리지 못했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2022년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및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2022.2.22./사진=청와대

그러면서 “이제 퇴임하면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활 이야기로 새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2016년 4월 팔로워 100만을 넘겼을 때에도 정치인 중에서 유일했다”며 “임기 말인데도 (팔로워가) 계속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북핵·경제·코로나 위기로 점철된 지난 5년동안 노고가 많았다는 국민들의 응원과 감사와 격려가 들어있지 않나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것은 제가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대통령께 보내온 편지가 하루 평균 50통이던 것이 150통 정도 도착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11일 현재 200만5000명이다. 이 밖에 정치인 중 최다순을 꼽아보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105만7000명),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70만3000명), 정봉주 전 열린민주당 의원(61만8000명),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54만2000명), 정청래 민주당 의원(51만2000명), 박주민 민주당 의원(34만7000명),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22만2000명) 등이 있다. 올해 1월 트위터에 가입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팔로워 수는 1만6000명이다.

이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말해왔지만 저도 한번 자랑 좀 해보려고 한다. 오늘 발표된 지지율이 유지되는 것 자체에 대해서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처음으로 꼭 해보고 싶다. 너무 나무라지 않으셨으면”이라는 말도 남겼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47.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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