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줄었으나 20대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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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9434억원으로 전년(8986억원)보다 448억원(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적발 인원은 9만7629명으로 전년(9만8826명)보다 1197명(1.2%) 감소했다.
유형별 적발 금액은 사고내용 조작이 5713억원(60.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의사고 1576억원(16.7%), 허위사고 1412억원(15.0%)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질병을 상해사고로 위장한 보험사기 금액이 583억원에서 881억원으로 51.1% 증가했다. 음주·무면허 운전 관련 사기도 지난해 1064억원으로 전년(813억원)보다 30.9% 늘었다.
연령별 범죄자 비중은 50대가 23.0%로 가장 높았다. 눈에 띄는 것은 20대의 보험사기다. 보험사기로 적발된 20대 인원은 2019년 1만3918명, 2020년 1만6539명, 2021년 1만8551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들 중 83.1%는 자동차보험 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고의충돌(39.9%)이나 음주무면허(12.6% ), 운전자 바꿔치기(8.2%) 사기도 확인됐다.
종목별로는 손해보험 적발금액이 8879억원으로 전체의 94.1%를 차지했다. 반면 생명보험 적발금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허위(과다) 입원이 감소하면서 555억원(5.9%)에 그쳤다. 이는 전년보다 28.0%(216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직업별로는 보험설계사의 보험사기는 감소하고 있으나 병원종사자 및 자동차 정비업자 등의 사기는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은 경찰청과 건보공단, 심평원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조직형 보험사기 조사 및 적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 방지를 위해 제도 및 업무관행 개선, 예방 교육, 홍보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보험사기를 제안받거나 의심사례를 알게 되면 금감원 또는 보험사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제보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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