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을 둘러싼 '아빠 찬스'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당선인 측은 15일 "경북대 또한 모든 성적과 일체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갖고 "국회에서 청문회가 열릴 때까지 후보자 본인이 소명하는 내용과 현장에서 상세히 설명하는 내용을 기다려주시면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호영 후보자 논란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및 2017년 각각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편입 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13일 밝혀지면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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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월 10일 오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 우측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 서 있다. /사진=인수위 제공 |
정 후보자 딸은 경쟁률 10.24 대 1로 확인된 '2017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33명 선발)에 2016년 12월 합격했다. 정 후보자가 당시 경북대병원 부원장(진료처장)으로 근무했을 때 일이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후보자가 2017년 경북대병원장에 오른 뒤 '2018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에서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문제는 당시 2018학년도 편입 전형에서 특별전형이 신설됐고, 이 특별전형을 통해 총 선발 인원의 절반 이상인 17명을 뽑았다는 점이다. 일반전형으로는 16명을 뽑았다. 당시 이 특별전형의 경쟁률은 5.8 대 1이었다.
배현진 대변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후보자 본인이 여러 보도를 통해 매우 떳떳한 입장으로 소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에서 검증의 시간이 이뤄질 때까지 잘 지켜보겠다"며 "경북대 측에 무리한 프레임을 씌우지 말라는 의미에서 저희가 철저한 소명자료를 하나하나 준비하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