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S 레벨8 획득…초내열합금 3D 프린팅 소재 개발·AI솔루션 현장 적용 등 기술 경쟁력 제고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속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디펜스·한화테크윈 등 자회사들의 선전에 힘입어 한화로 출범한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시스템은 최근 생산성경영시스템(PMS) 인증 심사에서 '레벨8'을 획득했다. 

PMS 인증은 2005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기업 경영시스템 역량 진단 프로그램으로, 산업발전법 제30조에 근거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혁신 등을 진단·지원하는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 안완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오른쪽)이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에게 PMS 레벨8 인증서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은 7개 항목 중 △리더십 △혁신 △고객 △측정·분석 및 지식관리 △인적자원 △프로세스 등 6개 항목에서 레벨8 이상을 받았으며, 저궤도 위성통신 및 도심형 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성장 전략에 따른 가치실현 프로세스 구축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방산부문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고객관리와 방산-ICT부문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한 것도 언급됐다.

또한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사업역량을 토대로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으로, 고려대 인공지능공학연구소와 미래 인공지능(AI) 핵심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기존 협력을 강화해 원천 기술 연구개발(R&D) 뿐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AI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가 양성 중심의 협력 프로그램을 실사례 기반의 연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2019년 PMS 레벨7+를 획득한 데 이어 최근 7개 항목 중 리더십·생산성 혁신 전개·인적자원 및 고객과 시장 관리 등 5개 항목에서 레벨8 이상을 받았다.

리더십 분야에서 혁신성장을 구현하는 비전 시스템을 운영하고, 지난해 ESG위원회 신설 및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등 ESG경영을 실시한 것이 호평을 받았다는 것이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작업자가 엔진을 검수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국내 연구기관·중소기업들과 2025년말까지 니켈계열 초내열합금의 3D 프린팅 소재를 만들고, 부품 제조기술도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1600℃ 이상의 환경에서 운용되는 극초음속 추진기관 부품용 초내열합금 소재를 개발, 가스터빈 고온 부품 등 차세대 소재·부품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가스터빈 블레이드 재생용 레이저 클래딩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발전·항공분야 교체비용을 연간 2000억원 가량 절감하고, 1000억원 상당의 정비비용도 축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메가와트(MW)급 수소전소 가스터빈 핵심 부품·소재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초내열 소재·부품 시장은 연간 42억달러 수준으로, 연평균 9.5%의 성장세도 보이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 및 발전용 시장에서 초내열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달하는 등 경제적·기술적 중요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PMS는 2019년부터 말콤 볼드리지 등 글로벌 선진 경영모델을 기반으로 인증 규격이 개정됐고, 기준도 엄격해졌다"면서 "이 중 레벨8은 환경 변화에 신속·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기업에게 부여되는 최상위 등급이라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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