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질환부터 표적항암치료까지 보장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이 차별화된 암보험 신상품으로 소비자 눈길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 사진=한화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특히 암 발생 전 전조증상을 보장해주는 상품이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암으로의 진전을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고객은 암치료비용 부담을 경감할 수 있으며 보험사는 손해율을 낮추고 보험금 지급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새로운 의료기술 도입의 발달로 암치료 방법의 비중이 표적항암치료로 옮겨가면서 이를 보장해주는 암보험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암에 대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기존 진단자금 중심의 암보험에서 벗어나 예방과 치료 중심의 보장을 강화했다. ‘MRI, PET 검사’ 등의 암 예방과 ‘다빈치 로봇 수술’과 같은 치료 관련 특약 10종 및 위험률 14종1)을 신규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암보험이 아무리 많이 가입해도 암에 걸리기 전에는 아무런 혜택도 받을 수 없었던 것과 달리 암을 예방하면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조기 검진의 증가로 일반암보다 진단 빈도가 증가한 소액암 및 유사암에 대한 보장 한도를 최대 7000만원까지 확대했다. 항암 방사선이나 표적약물치료 등과 같은 치료비 보장과 수술, 입·통원의 보장 한도도 대폭 늘렸다.

교보생명이 이달 초 출시한 ‘(무)교보괜찮아요암보험’은 보험 하나로 암 전조질환부터 검사, 신(新)의료치료, 합병증, 후속치료까지 폭넓게 보장한다.

이 상품은 암 치료 전 과정을 보장하는 종합보장형 암보험으로 85종에 이르는 특약을 통해 암 치료 여정별 맞춤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식도관련특정질환, 특정기관양성종양, 특정바이러스질환, 만성간질환,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을 보장하는 특약을 신설해 암 발생 전 전조·위험질환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또 암 재발과 전이를 예방하고 암 치료 후 발생하는 합병증과 후유증에 대비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항암방사선 치료 후 9대합병증, 여성특화 암진단 후 3대수술, 인공배뇨배설 및 기관절개수술, 11대피부질환입원 등을 보장하는 특약을 선보인 것도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생명도 최근 암 진단비와 표적항암약물치료, 항암약물방사선치료, 항암방사선치료 3종까지 보장하는 ‘온라인 표적치료암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일반암 최대 5000만원, 표적항암약물치료 최대 3000만원, 항암약물방사선치료 최대 200만원을 보장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이 우리 일상에 만성질환처럼 빈번해지면서 그에 맞춰 암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과 경제적 지원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암 발병 이후 보장도 중요하지만 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부터 예방차원의 보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치료 방법의 비중이 표적항암치료로 옮겨가고 신약개발 증가가 예상되면서 표적항암제 담보가 탑재된 건강보험 상품이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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