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생활건강이 미국 화장품 브랜드 더크렘샵(크렘샵) 지분 65%를 1억2000만 달러(약 148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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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활건강이 인수하는 미국 뷰티 브랜드 더크렘샵 대표 제품./사진=LG생활건강 제공 |
21일 회사에 따르면 크렘샵은 K-뷰티에 대한 미국 MZ세대의 관심을 반영한 브랜드로, 기초·색조화장품과 뷰티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크렘샵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고성장했다는 점에서 인수를 결정했다. 크렘샵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470억 원으로 미국 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월마트 등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시장 내 반응도 긍정적이다. 미국 패션뷰티 매거진 마리끌레르는 '미국에서 사랑받는 베스트 K뷰티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크렘샵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를 두고 업계 일각에선 중국 시장 내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북미 시장 공략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7년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시진핑 국가 주석의 '공동부유(같이 잘살자)' 정책으로 중국 내 K뷰티가 저무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LG생활건강은 지난 2019년 미국 화장품 회사인 더에이본을 약 145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130년 역사를 가진 화장품 직접판매 회사를 인수하면서 북미 사업 판로를 확보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크렘샵 인수를 계기로 아마존 등 디지털 채널 확대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만큼 크렘샵이 보유한 현지 마케팅과 영업 역량을 활용해 미주 사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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