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최고위서 "시민 투쟁 대상으로 삼는 양태 용납 못해"
'검수완박' 참여한 권은희엔 "합당 정신 심각히 훼손하는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을 향해 "본인들 주장만 옳다며 서울 시민들의 출근을 볼모로 잡은 것은 비문명적인 수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장연은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이동권 대책이 미흡하다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전장연이 오늘 서울 지하철 2,3호선을 멈춰세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장애인의 날'인 지난 20일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 방안' 모색을 위해 청량리역 8번 플랫폼을 방문해 장애앤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이 대표는 "지난 13일 방송사에서 저와 만나 두시간여에 달하는 시간 동안 토론을 했고 인수위도 장애인 정책 최근 발표했다"며 "장애인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자리를 거부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식으로 2,3 호선을 멈추고 시민들을 투쟁의 대상으로 삼는 양태는 용납지 못한다"며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관련해서는 "내일 양당 합당을 공식 마무리 하기 위한 전국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양당 합의안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당 원내대표직을 이용해 4당 원내대표 회동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발탈)에 참여했다"며 "합당 정신을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상황에서 권은희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대표를 못한다. 개인의 소신을 피력하려면 탈당하고 합당에 참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