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모비스가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줄어든 3869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완성차 생산 차질과 원부자재값 상승이 영업이익 감소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매출액은 15.2% 증가한 11조3082억원, 당기순이익은 13.7% 감소한 521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반도체 수급 지연 영향으로 완성차 물량은 감소했지만 전동화 부문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회복되고 있는 애프터서비스(A/S)부품 수요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
|
|
▲ 현대모비스 /사진=미디어펜 |
1분기 전동화사업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 늘었다.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의 A/S부품 매출도 40%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위축과 원부자재 가격 및 운송비 상승 부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경상 개발비는 오히려 늘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증가한 8568억원을 판매비와 관리비로 사용했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기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이 50%를 넘는 등 고부가가치 부품 위주로 제품군 배합 전략이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안정적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차와 기아 외 다른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핵심부품 수주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핵심부품 연간 수주 목표의 44% 수준인 16억6000만 달러를 이미 1분기에 달성했다. 북미와 유럽의 선진시장을 포함해 중국 신생 브랜드 등으로 첨단 전장부품 수주를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코로나19 엔데믹을 기점으로 반도체 수급과 글로벌 물류 환경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고객 다변화는 물론 핵심부품 수주와 미래 기술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