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1세대 크리에이터 최고기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과 힙합 서바이벌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21일 유튜브 채널 '원썬 Sakkiz'를 통해 공개된 '방구석래퍼' 3화에서 최고기는 "최근에 상황이 많이 안 좋아졌다. 힘들었던 일이 있었고, 안 좋은 생각도 했다"며 "그 와중에 육아까지 혼자 하며 우울증이랑 공황장애까지 왔다"고 털어놓았다. 

전처와 이혼 후 현재 혼자 7세 된 딸을 키우고 있는 최고기. 어렵게 공황장애 사실을 털어놓은 그는 "그걸 담아두고 싶지 않았다. 빨리 깨부수고 싶었다. 그래서 랩 서바이벌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본선 데쓰 벳(Death Bet) 무대에서 최고기는 Pop smoke의 'Coupe' 비트에 마이크를 잡았다. 시작부터 유려하고 세련된 랩을 쏟아내며 모두의 감탄을 샀지만 갑작스럽게 가사를 절며 당황하기 시작했고, 이어 두 번째 가사 실수까지 저지르며 허탈한 듯 고개를 돌렸다.

심사위원 격인 갬블러들도 최고기의 실수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베이식은 "실수하고 당황만 안 했어도 아무도 몰랐다"고 아쉬워했고, 보이비는 "비록 베팅은 하지 못했지만 랩만 놓고 보면 여기 누구도 이렇게 쓸 수 없다"며 최고기의 무대를 높이 평했다.


   
▲ 사진=유튜브 '원썬 Sakkiz' 영상 캡처

 
본선 3화에서는 최고기를 비롯해 비트 포기로 탈락한 뉴챔프, 마이크를 잡아보지도 못한 BRAT!, 리다씨티, 차이트, 채드영까지 총 6명의 탈락자가 발생했다. 베팅 금액이 남아있는 상황에 갬블러로 참여한 행주가 패자 부활전을 제안했고 총 6명 중 2명만 생존하는 데스매치 경연에 돌입했다.
 
이어진 4화에서 진행된 패자 부활전에서 최고기는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며 갬블러들의 극찬을 받았지만 결국 걸그룹 연습생 출신으로 무대에서 독특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준 리다시티에게 패하며 최종 탈락했다. 

최고기는 '방구석래퍼'를 떠나며 "육아하고 방송 생활도 하면서 래퍼로서는 '방구석래퍼'가 첫 발걸음이라고 생각했다. 첫 걸음에 넘어지는 바람에 많은 걸 못 보여줘서 아쉽지만 다음에 더 멋있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고기와 BRAT!, 채드영, 뉴챔프는 최종 탈락으로 '방구석래퍼'에는 총 16명의 플레이어들이 남았다. 16명의 플레이어들은 오는 28일 공개되는 두 번째 경연 디스 벳(Diss Bet)에서 차원이 다른 치열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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