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장애인, 가족, 봉사자, 수어 통역사 등이 함께 전시 관람
접근성 개선 등 장애인 미술관 관람 인프라 개선 계획
[미디어펜=조한진 기자]리움미술관이 전날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용산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용산구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용산구 수어통역센터’ 등 4개 기관의 장애인과 가족, 봉사자 등 100여 명을 초청해 미술관 관람 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 25일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장애인 초청 관람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명훈 용산구 수어통역센터 센터장, 권기용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관장,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 정정애 용산구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센터장, 엄재홍 용산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센터장. /사진=리움미술관 제공

이번 초청 행사는 리움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고미술·현대미술 '상설전'과 '아트스펙트럼2022', '이안 쳉: 세계건설'을 비롯해 새롭게 단장한 로비, 라운지 등 공용 공간을 리움 ‘디지털가이드’를 사용하여 자유롭게 관람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행사는 참석자들이 보다 쾌적하고 여유롭게 미술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리움미술관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에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평소 문화시설을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마음껏 미술관을 돌아보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오랜만에 힐링하는 시간이 됐다“며 ‘디지털가이드’가 알아서 작품 설명을 해줘 더 편안하게 전시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장애인과 가족들이 즐겁게 미술관 관람을 하시는 모습을 보며 장애인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리움미술관이 돼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향후 장애인 접근성 개선과 시각·청각 장애인의 미술 관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25일 리움미술관 장애인 초청 관람행사에서 용산구 수어통역센터 수어통역사들이 청각장애인들과 함께 미술관 상설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리움미술관 제공

한편, 리움미술관은 다음달에 서울농학교, 서울삼성학교와 협의해 청각장애 초등학생 대상 ‘현장 체험 학습 프로그램’과 미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청각장애 중고등학생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인 ‘아티스트 워크숍’을 장애인 대상 전문강사, 현대미술가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리움미술관은 앞으로 장애인 초청 관람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시각 및 청각장애인을 위한 촉지도 설치 및 수어 해설영상 제공, 전시장 내 체험존을 도입하는 등 장애인들의 전시 관람과 작품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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