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을 두고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 합의안은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며 "민주당에 검수완박 재협상을 거듭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 야합, 셀프 박탈권이라는 국민 지탄을 면할 법 없다. 국민에 반하는 중재안을 수정해 선거 공직자수사는 (검찰이 할 수 있도록) 남기는 재협상안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중재안 합의 당시 "부패·경제·선거·공직자 범죄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4개 범죄 수사권을 검찰에 남겨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면서 "국회의장은 중재안을 받지 않으면 민주당 원안대로 상정하겠다고 압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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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4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중재안을 그대로 통과시키면 '정치야합', '셀프방탄법'이라는 국민 지탄을 면할 길 없다"며 "민심에 반하는 중재안을 지체 없이 수정해 공직자·선거 범죄를 포함한 4대 범죄 수사권을 검찰 남기자는 재협상안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법개혁특위에서 거대 경찰 권력을 어떻게 통제할지, 검찰의 수사 역량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이 무엇인지, 그리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그대로 존치할지 아니면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과 합칠 건지 등 여러 논의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전날 민주당과 정의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한 것에 대해 "어떻게든 새 내각을 흠집 내려는 정략적 목적"이라며 "민주당과 정의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그만두고 조속히 청문회장에 복귀하라"고 압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 후보자는 이미 1000건이 넘는 자료를 국회에 제출했다. 40년 전 별세한 선친의 부동산 거래 내역, 1970년 사무관 임관 당시 월급 내역서 등은 전산화가 안 돼서 도저히 구할 수 없다. 산에서 물고기 잡아 오라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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