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문재인정부 검찰총장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정권교체를 이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다른 당 후보가 돼 대통령 당선된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JTBC에서 공개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윤 당선인이 상대 당으로 가 정권교체를 이룬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했나’는 질문에 “(윤 당선인) 발탁이 문제였나 혹은 우리편으로 했어야 됐나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임명 당시 다수가 반대했었던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반대를 무릅쓰고 (윤 당선인을 검찰총장에) 임명했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추천하고 지지했다. 당시 검찰총장 추천위의 후보군 중 한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이 야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된 것에 대해서는 수긍하면서도 “검찰총장으로서 임기를 지키는 것은 중요했는데 중도에 그만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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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4.25./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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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적폐수사 발언을 하자 분노했던 것’과 관련해 “가급적 언급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 발언은 조금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해 그 시기에 한마디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추가로 관련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본인이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해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윤 당시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강력하게 수사한 이유’에 대해 “그 당시 흐름을 주도한 게 차기 대통령(윤석열)이기 때문에 제가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다”며 “검찰로서는 범죄단서가 있으면 수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공교로운 부분이 많아서 그게 목적이나 의도가 포함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 아직은 단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과 그 가족에 대해 “그 사람, 그 가족들이 겪었던 고통들은 마음이 아프다”며 “그분들이 잘못한 게 있어서 잘못에 대한 벌을 받는 것이 맞다 하더라도 결국 우리정부에서 민정수석이 되고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된 바람에 그런 상황이 된 것이라서 그런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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