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조치 완화 후 글로벌 비즈니스 점차 활기
원자재와 부품 확보 최우성 과제…성장동력 발굴도 속도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향하면서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최근 발등의 불이 된 원자재와 부품 수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국내외 출장 제한을 속속 풀고 있다.

   
▲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후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사진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모습.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최근 기업들은 코로나19로 그동안 소홀했던 해외 거래선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여러 기업 실무라인이 해외 거래처로 향하고 있다.

기업들은 우선 불확실성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원자재 가격 폭등과 핵심부품 품귀로 위기가 증폭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 등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특히 국내 제조 기업들의 불안감이 크다. 2분기부터 원자재 가격 인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부품 재고에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5월 제조업 전망은 93.1에 머물렀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에너지가격 고공행진, 중국상해 봉쇄발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2020년 10월(83.4)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실시간 시장 모니터링과 공급선 다변화 등 마른 수건을 짜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거래처를 찾아가 공급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원자재와 부품 조달에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생산라인 가동 중단 사태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출장 제한이 풀린 후 일정이 조율되면 해외 출장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 국가가 격리 조치를 시행 중이지만, 물량만 확보할 수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의 글로벌 활동이 재개되면서 신사업 발굴 노력도 한층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잿값 폭등, 부품 부족, 물류대란으로 중단기 충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성장동력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재계는 총수 의지가 확고한 기업을 중심으로 생산 거점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성장 토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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