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2분기 이후엔 전반적인 업황 부진으로 고전이 예상된다는 진단이 나온다.
28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7조7800억원, 영업이익 1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 증가하며 3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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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생활가전과 TV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이 프리미엄 전략 주효로 2013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도 같은 날 1분기 매출액 21조1114억 원, 영업이익 1조880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분기 최대 규모이며, 영업이익도 일시적으로 증가한 특허 수익의 긍정적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며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주요 실적은 생활가전과 TV사업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어났다.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했다.
TV 부문 역시 글로벌 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꾸준한 인기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HE사업본부는 2020년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4조 원을 넘는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양사 모두 2분기에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만이 제공할 수 있는 TV·가전·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 디바이스 경험(MDE)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메모리는 하이코어(High-core) CPU 전환 확대에 따른 서버 수요 강세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모바일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의 수율을 개선하고 비중을 확대해 시장 대비 초과 성장과 의미있는 수익 달성을 추진한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폴더블 제품이 확대되고 IT·게임·자동차 등 신규 응용처에 OLED 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은 QD 디스플레이를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수익성 개선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MX는 플래그십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 또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차질없는 공급을 통해 폴더블 신제품 판매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올 2분기는 지정학적 이슈, 인플레이션 우려, 환율 변동, 공급망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와 같은 원가 인상 요인이 이어져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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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사진=미디어펜 |
특히 프리미엄을 앞세운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 미래성장동력인 전장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AI, DX, 로봇, 헬스케어 등 미래사업을 위한 투자도 늘릴 방침이다.
H&A사업본부는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신가전과 ‘오브제컬렉션’, ‘UP 가전’, ‘LG 씽큐(LG ThinQ)’와 같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실적 상승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글로벌 TV 시장은 전체 수요 감소에 따라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는 지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QNED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이 기대된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리스크가 지속됨에 따라 불확실한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의 수급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B2B 시장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IT 제품 시장의 성장세는 전년 대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BS사업본부는 경쟁력을 갖춘 노트북, 모니터 등 전략 제품에 집중하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앞세워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해 매출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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