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주민 다양한 목소리 들어"
"사람들 마음 어루만지는 생활 정치, 현장 중심 생활 행정" 약속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우리는 평범한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달았다,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생활 정치, 현장 중심의 생활 행정으로 구민들의 안온한 일상을 지키고 키워나가겠다.”

서대문구에서만 서울시의원을 내리 3선을 거둔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원내대표는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서대문구청장 출마의 변을 밝혔다.

조상호 원내대표는 ‘언제 서대문구청장에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2015년 전직 코미디언이었던 지미 모랄레스가 과테말라의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최소한 국민을 울리진 않겠다’는 말을 했다”며 “당시 재선 서울시의원이었던 저는 제 지역구인 남·북가좌동의 현안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별 일 없이 웃으며 마무리하는 하루’, 그것을 지켜주는 생활 정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 서울시의회 조상호 민주당 대표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3선)이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특히 조 원내대표는 “2020년 하반기부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직을 맡으며 제 지역구를 넘어 동료 의원의 지역구 곳곳의 민원을 보고,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며 “진정한 지역 발전을 위해 정치와 행정의 균형, 주민과 공공의 협력, 지역과 지역의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며 주민과 가까운 곳에서 이 세 가지를 실천할 수 있는 구청장 도전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조 원내대표는 ‘왜 본인이 서대문구청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서대문은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고향을 벗어나지 않았던 제가 세무사 사무실을 열고 두 아이를 키우며 정치를 꿈꾼 곳”이라며 “서대문은 저의 두 번째 고향이자 미래에는 제 아이의 고향이다, 조상호는 서대문이 키운 대표 의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맨몸으로 서대문에 정착해서 거래처 하나를 만들기 위해 홍은동, 홍제동, 남·북 가좌동 골목 골목, 건물과 시장 다니지 않은 곳이 없다”며 “저는 지도를 그리듯 서대문 구석구석을 꿰고 있는 지역 전문가”라고 덧붙였다.

   
▲ 서울시의회에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조상호 의원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서울시의회 제공

그러면서 “저는 일 잘하는 지역 전문가”라며 “서부선, 강북순환선 등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여 서대문구 지하철 시대의 기틀을 다졌고 서울도서관 분관 유치, 남가좌동 공영주차장 입체화 사업의 생활 SOC사업 선정, 가재울 청소년센터, 홍제천고가교(내부순환로) 도로 소음 저감, 홍제천변 산책로 조성과 정비, 서대문구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청소년 문화센터 건립, 어르신 복지시설 보강, 동네 공원조성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지역 사업을 지원하고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조 원내대표는 신원철 서울시의원·박문기 전 서울시의원 두 예비후보와 경선을 벌인다. 조 원내대표는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지난 2020년 저는 100명에 이르는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신뢰로 원내 대표 의원에 당선되었다”며 “조상호는 군림하고 지시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소통과 섬김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시의원들에게 인정받은 시의원들의 대표, 주민 자치를 왜곡하고 민관협치를 부정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맞서 지방자치와 주민주권을 지켜낸 힘 있는 주민 대표”라고 자신했다.

조 원내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활기찬 균형발전 도시 서대문 ▲미래선도 교육·문화도시 서대문 ▲촘촘한 복지·건강도시 서대문 ▲쾌적한 안전·친환경도시 서대문 ▲찾아가는 행정·주민이 주인인 서대문을 5대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서부선과 강북횡단선의 조속 추진과 강북횡단선 간호대역 신설, 구청장 직속 저출산·고령화 대응 전담 조직 신설 및 수요대응형 복지체계를 구축, 공동육아방 확충, 공공 키즈카페 조성, 유진상가 지역 랜드마크 조성, 신촌상권 활성화를 위한 미디어 플랫폼 구축, 1인 가구 맞춤형 지원, 생애주기 맞춤형 건강돌봄 서비스, 엄마와 아기의 외출을 돕는 S-MOM, 서대문구 다목적 운동장 건립 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더 많은 공약들은 이후 공보물과 문자,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서대문구 유권자들에게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 의회 활동 중인 조상호 원내대표./샤진=서울시의회 제공

특히 서대문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 그에 대한 대안에 대해 “서대문구의 최대 현안은 주거환경 개선과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고 강조했다.

조 원내대표는 “서대문구에는 북아현2구역과 3구역, 홍은동 일대, 홍제역세권, 홍제동 개미마을 등 크고 작은 정비사업 대상지가 분포해 있다”며 “서대문구는 대표적인 도시철도 취약지역으로 다행히 서부선과 강북횡단선이 추진 중에 있지만, 착공과 개통까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거와 교통은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로, 자치구 역량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서울시와 중앙 정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3선 서울시의원이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하며 구축한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서대문구 현안 사업에 대한 예산 확보와 서울시의 우선 사업 배정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정치 입문 전, 조 원내대표는 세무사였다. 그리고 지난 12년간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했다. 이런 경력에 대해 조 원내대표는 “단 10원의 혈세도 낭비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며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에 출마했을 때 내건 캐치프레이즈”라고 말했다.

   
▲ 조 원내대표는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시정에도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서울시의원으로서 서울 중랑구에서 코로나 19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서울시의회 제공

그는 “예산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하게 짜여져 있으며, 집행 역시 여러 단계와 방법을 거치기 때문에 감시와 견제에 있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며 “세무사로서의 전문지식과 날카로운 시각으로 지난 12년간 서울시의 예산과 정책을 심의·감시해 왔다. 한강르네상스 특혜비리,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남북교류 협력사업, 사립학교 재정의혹, ‘지하철 9호선과 우면산 터널 등 민간투자사업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을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 의원은 “예산의 주인은 주민”이라며 “그래서 예산은 ‘잘’ 쓰여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허투루 쓰이는 예산, 선심성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 시급성 합리성 효율성 투명성을 따져 쓸 곳에 쓰겠다”며 “세무사 출신 구청장은 무조건 아끼기만 하는 구청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막 쓰는 구청장이 아니라, 돈 ‘잘’ 쓰는 구청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경선을 앞둔 조 원내대표는 “미증유의 코로나로 우리 모두 어려운 시간이었다, 먼저 그 동안 인내와 희생으로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켜오신 모든 서대문구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돌이켜보면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주민 여러분을 향한 오직 열정과 노력은 언제나 진심이었다”며 “좋은 정치, 따뜻한 행정으로 보답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