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우리가 그동안 애써서 지켜온 평화와 안보 덕분에 우리정부 5년동안 단 한건도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없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노무현 정부에 이어 두 번째의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국방부 장·차관, 합동참모의장, 각군 총장, 병무청장 등 군 주요 직위자들을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역대 과거 정부에서 천안함, 연평도, 목함지뢰와 같은 여러 군사적 충돌이 있었고, 그 때문에 항상 전쟁의 공포들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자면 정말 우리가 얻은 아주 소중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평화와 안보를 지켜올 수 있었고, 그 중심에 우리군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대화와 외교에만 의존하거나 치중한 것이 아니라 항상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을 유지하고 상승시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종합 군사력 6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강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한 대화와 외교, 또 힘을 바탕으로 한 평화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방산수출에 있어서도 공개 안 된 것이지만 지난해 70억불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이제 방산수출이 수입보다 많은 나라가 됐고, 올해에는 훨씬 더 많은 실적을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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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군 주요 직위자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4.29./사진=청와대 |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ICBM 발사나 북한이 보여주고 있는 여러 가지 징후들을 보면 또다시 한반도의 위기가 엄중해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정부 출범 초기에 겪었던 것과 같은 비상한 상황이 정권교체기나 다음 정부 초기까지 계속될 수 있겠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군의 빈틈없는 방위태세를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요즘 대통령집무실의 이전과 그로 인한 국방부와 합참의 이전 때문에 혹시라도 빈틈이 있지 않을까 국민들이 염려를 한다. 그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더 철저한 방위태세를 유지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는 “국방, 안보, 평화는 혼자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3군이 통합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군과 정치가 함께 노력해야 하며, 경제력이 뒷받침해줘야만 안보와 강한 국방을 이룰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안보나 국방에 있어서도 국제적인 시각을 갖추면 좋겠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전력을 높여가면 우리도 방어하거나 응징할 수 있는 능력을 높여갈 수밖에 없다”며 “그것이 우리 안보의 절반의 과제라면 세계 속에서 우리의 안보를 지킬 수 있는 강한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 한 나라만의 전쟁이 아니라 국제전의 양상을 띠게 된다. 만약 우리안보에 직접 위협을 받는 지역에서 전쟁이 발생한다면 우리도 여러가지 군사적 협력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제는 세계가 모두 얽혀 있고,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국가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역할을 요구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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