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국가정보원은 5일 대한민국이 아시아 최초로 세계 최고권위 사이버안보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이버방위센터(CCDCOE)’ 정회원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NATO 사이버방위센터는 2007년 러시아의 대규모 해킹으로 에스토니아 국가 시스템이 마비된 이후 NATO 회원국들이 사이버위협 공동 대응을 위해 2008년 5월 발족했다. 사이버공격·방어훈련, 전략·정책 연구 등 사이버안보 분야에서 최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정원은 “이번에 정회원에 신규 가입한 국가인 대한민국, 캐나다, 룩셈부르크 중 비 NATO국은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국제사회가 우리의 사이버 역량을 인정한 쾌거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사이버방위센터 정회원은 총 32개국이 됐다. NATO 회원국들로 이뤄진 ‘후원국’ 27개와 우리나라처럼 비 NATO 회원국들이 소속된 ‘기여국’ 5개국이다. 대부분 정보기관·군 등이 실무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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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정보원./사진=국가정보원 홈페이지 |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여한 국정원은 “이번 정회원 가입으로 향후 NATO가 주관하는 합동훈련·정책연구 기회가 확대되는 등 사이버안보 국제 네트워크가 강화되고, 국제 사이버정책 논의 과정에서도 우리의 발언권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국정원은 사이버방위센터 파견 직원 증원, 합동훈련 범위 확대 등을 통해 사이버 대응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국정원은 ▲글로벌 사이버위협 대응 전략 ▲핵심 기반시설 보호 방법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노하우 등을 습득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사이버방위센터 정회원 가입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사이버정책 공동연구 요원 파견 ▲연례 NATO 사이버 방어훈련(락드쉴즈) 참여 등으로 역량을 사이버방위센터 측에 증명해왔고, 엄격한 검증 과정을 거쳐 정회원 가입 쾌거를 이뤘다.
국정원은 “최근 사이버위협은 개인은 물론 개별 국가, 그리고 초국가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별 국가 차원의 대응 능력 확보는 물론 긴밀한 국제공조가 중요하다”며 “NATO 사이버방위센터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사이버 공간에서 대한민국의 안보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철저히 수호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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