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종섭 국방장관이 11일 취임사를 통해 “북한이 전술적 도발을 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우리가 처한 현재의 안보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한반도는 물론 역내 안보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강한 훈련을 통해 군의 사기를 드높이고 언제든지 싸워 이길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면서 “한국형 3축 체계의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3축 체계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킬체인(Kill Chain),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을 말한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국방혁신 4.0’을 통해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최적화된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하고, 한미군사동맹의 결속을 높이고, 우방국과 상호 호혜적인 국방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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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5.4./사진=공동취재사진 |
아울러 “방위산업을 우리의 경제성장을 선도하는 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며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을 확대해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미래세대에 부합하면서도 국가를 위한 희생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국방문화를 만들어가는 것도 국방 운영 중점사항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정치이념이나 외부와의 이해관계에 흔들려서는 안 되며, 오직 국가안보라는 명제 아래 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전술적 도발과 관련해 “직접적인 도발로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도발”이라면서 “그런 도발에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차원이 아니라 군이 당연히 해야 할 기본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청사를 이전하며 겪었던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의연하게 극복하고,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각자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국방가족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대통령실이 국민과의 소통의 장소로 변화되는 현장에 저와 여러분이 함께 서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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