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금융위원회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의 국제표준이 될 IFRS재단(국제회계기준재단)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초안 번역본을 배포하고 한국회계기준원과 함께 국내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선다.

   
▲ 사진=미디어펜


금융위와 한국회계기준원은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초안’에 대한 한국 측 공식 의견을 제출하기에 앞서 국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IFRS재단은 지난해 11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설립하고, 지속가능성 공시 국제표준인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이어 지난 3월 31일 ISSB는 ‘IFRS S1 일반 요구사항’ 및 ‘IFRS S2 기후 관련 공시’에 대한 공개 초안(exposure draft)을 발표했다.

공개 초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일반 요구사항에 "기업이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기회에 대한 정보를 공시하도록 목적, 보고 실체·빈도·위치 등 전반적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기후 관련 공시에는 "기업이 기후 관련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요구사항(산업 전반 지표, 68개 산업별 지표 등)을 제시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금융위는 "ISSB의 공시기준은 앞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국제적으로 통일된 ESG 공시기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국내 산업 및 자본시장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 제정 단계부터 우리측 의견을 개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계기준원은 기업, 금융회사, 유관기관 등 국내 주요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 내 관계부처 회의 등을 통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ISSB는 공개 초안에 대해 오는 7월 29일까지 전 세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를 거쳐 올해 말 최종 기준을 공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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