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고유가 기저가 지속되며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지비용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자 하이브리드가 재조명되고 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가솔린보다 저렴하고 연비가 좋은 디젤이 재조명되는 듯 했지만 최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가솔린을 넘어서는 가격이 됐다. 이런 문제에는 전기차가 최고의 대안이겠지만 고가의 초기비용과 충전 부담 때문에 연비와 친환경성까지 생각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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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K5. /사진=기아 제공 |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기아 K5 등 중형 세단모델의 판매는 절반가까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중 하이브리드는 30%가량 감소한 것에 그치며 꾸준히 활용성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전기차와 자율주행 차를 대비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좀 더 공간활용성이 높은 차량을 선호하는 보습을 보이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의 절반가량은 세단이 차지하며 꾸준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주목할 모델은 중형세단 차급이다. 판매량만 두고 보면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차급이 되어버렸고 단종설이 돌고 있는 모델들이다.
좀 더 큰 차를 선호하는 시장추세에 따라 준대형 이상급의 세단으로 수요가 이동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럼에도 과거에 비해 판매량이 줄었지만 꾸준히 판매량을 유지하며 시장에서 활용도와 경쟁력을 보여준다.
중형세단은 자동차 시장의 볼륨을 자랑했던 차급이다. 시장의 저변확대를 할 수 있게 했던 모델이고, 현재에도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는 중요한 차급이다.
가족용 세단으로 적당한 실내공간과 퍼포먼스, 효율성까지 절충해줄 수 있는 적정수준의 파워트레인을 채용해 효율성과 활용도를 모두 잡고자 노력하고 발전시킨 모델이 중형세단이다.
이에 몇해 전까지만 해도 가장 많은 파워트레인을 보유한 모델로 소개된 바 있고 폭 넓은 소비자층을 보유하고 있던 모델이 중형세단이었다. 특히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지 않고 효율성이 가장 큰 구매요인으로 작용하는 법인차량에서 많이 활용되며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하지만 SUV모델의 인기가 높아지며 시장에서 좀 더 큰 차를 선호하는 양상이 나타났고 기존의 중형세단 인기는 시들해졌다.
그럼에도 중형세단의 친환경차 모델은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중형 세단의 전체 판매량이 반토막이 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만큼은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중형세단 하이브리드의 선방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시장에서 적절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고유가 기저로 유류비를 줄이기 위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에는 전기차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충전문제는 소비자의 결정을 미루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고효율의 대명사로 꼽혔던 디젤이 대안으로 존재 하지만 최근 가솔린 보다 비싼지는 가격으로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력을 높여온 하이브리드가 시장에서 재평가되고 있다.
과거 효율성만을 생각한 모델이 아닌 다방면으로 매력적인 모델이 된 하이브리드다. 이에 소비자들 역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초기 하이브리드는 효율성에 많은 비중을 둔 결과 준중형 모델로 포진되는 모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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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DN8) 하이브리드 /사진=미디어펜 |
하지만 모터의 힘이 높아지며 중형세단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세대를 거듭해 등장한 모델이 K5하이브리드와 쏘나타하이브리드다.
최근에 등장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저배기량의 터보엔진화 전동모터를 활용하는 것과 달리 K5와 쏘나타는 여전히 2000cc 엔진과 전기모터를 활용한다. 그럼에도 높아지 모터파워를 적극활용해 부족함 없는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38kW 고출력 전기모터와 하이브리드 전용 2.0 GDI 엔진이 병렬형으로 연결됐다. 이를 통해 저중속 구간에서는 전기모터의 강력한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그뿐만 아니라 고속 구간에서는 GDI 엔진의 안정감 있는 힘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다이내믹한 주행도 탁월하다. K5 하이브리드 모델은 2.0 HEV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19.2kg.m을 발휘한다.
여기에 정점을 찍은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플랫폼의 쏘나타와 K5 차체가 맞물리며 재미있고 효율성도 높은 모델로 거듭났다. 민첩한 핸들링과 탄탄한 하체, 정숙성이 강조된 MVH성능과 안전편의사양은 부족함 없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전기차 구매로 '탈탄소' 물결에 동참하고 싶어도 충전인프라 부족 등으로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하이브리드차는 여전히 훌륭한 대안이다. 특히 LCA(전주기적평가) 관점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오히려 전기차보다 적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는 상태다.
전기차 충전요금이 계속 인상되는 상황에서 고연비로 전기차 못지않은 유지비 절감을 가능케 해준다는 점도 하이브리드차의 가치를 높여준다는 점에서 중형세단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갈수록 자동차 시장의 환경규제가 LCA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이 재부상하고 있다"며 "이런 시장상황에 인기차급인 하이브리드를 활용한 소형SUV가 등장하며 시장에서 높은 긴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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