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주요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인상에 나서면서 은행 예·적금 상품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정책 행보와 국내 고물가 안정 등을 이유로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시중은행의 수신금리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
|
|
▲ 사진=김상문 기자 |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25%포인트 오른 1.5%로 인상함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수신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2%대 수준이며, 고객 확보 차원의 고금리를 내세운 특판도 선보이고 있다.
실제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정기예금 상품인 '쏠 편한 정기예금' 금리는 2.10%이며, ESG 상품인 '아름다운 용기 정기예금'은 2.2%로 변경됐다. 국민은행의 'KB더블모아 예금'은 연 2.30%, 우리은행 'WON 정기예금'은 2.20%,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2.15%의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의 수신금리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더 오를 전망이다. 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4차례 더 올려 현재 연 1.5%에서 최대 2.5%까지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두 차례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이 예고되면서 한미 간 금리역전 우려에 따른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면서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리인상기 속 안전자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커지면서 은행들은 고객 확보 차원의 고금리 특판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마트와 손잡고 최고 연 4%의 금리를 제공하는 'KB쿠폰북적금 with 이마트' 출시했다. 신한은행는 최대 연 5.5%를 제공하는 '신한 마이홈 적금 특별금리' 이벤트를, 하나은행은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내집마련 더블업적금'을 선보였다. 우리은행도 최대 연 3.45%의 '우리 슈퍼 주거래적금'을 출시했다.
다만, 은행이 제공하는 고금리 혜택을 제공받기 위해선 까다로운 우대조건을 충족해야만 하기 때문에 사전에 조건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은행권 관계자는 조언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