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민지(24)가 '매치퀸'답게 가볍게 16강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배소현(29)은 박결(26)과 박현경(22)을 모두 제치고 16강에 합류했다.

박민지는 20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서연정(27)을 4홀 차로 눌렀다.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둔 박민지는 16강에 안착, 지난해 우승에 이어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위한 첫 번째 관문을 무사 통과했다.

   
▲ 박민지.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또한 박민지는 지난주 열린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도 도전한다.

나란히 2연승을 올린 가운데 16강 진출을 두고 맞붙은 박민지와 서연정은 초반 치열하게 맞붙었다. 2번 홀(파5)에서 함께 버디를 잡았고, 3번 홀(파4)에서는 박민지가 보기를 범하는 사이 서연정이 1업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박민지는 역시 강했다. 6번 홀(파5)에서 칩샷으로 버디를 잡아 서연정의 버디에 맞대응했고, 8번 홀(파4)에서도 또 한 번 칩샷 버디를 성공시켜 균형을 맞췄다. 

이후는 박민지 페이스였다. 서연정이 9번 홀(파4) 보기로 주춤하는 사이 박민지는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2홀 차로 달아났다. 서연정이 11번 홀(파4)에서 또 보기를 범하자 박민지는 14번 홀(파4)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배소현.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배소현은 이날 박결을 상대로 3홀을 남겨두고 4홀 차로 이겼다. 배소현은 박현경과 안지현을 꺾은 데 이어 박결까지 넘어서며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 16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박주영(32)은 임신 6개월의 몸으로 선전을 이어가며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했다. 이날 박주영은 허다빈(25)을 5홀 차로 압도했다.

조 1위 결정을 위해 연장전까지 치르고 16강에 오른 선수들도 많다.

임희정(22)은 김소이(28), 마다솜(23)과 동점을 이룬 뒤 연장전을 치렀다. 1차전에서 마다솜이 보기를 범하며 탈락했고, 2차전에서는 김소이가 보기를 범해 임희정이 16강 티켓을 받았다.

최예림(23)은 이소미(23)와 연장전을 치러 두 번째 홀에서 눌렀다. 조아연(22)도 지한솔(26)을 연장 두번째 홀에서 꺾었다. 송가은(21)은 권서연(21)과 연장 열전을 벌여 네번째 홀 버디로 16강에 합류했다. 홍정민(20)과 임진희(24)도 피말리는 연장을 통과해 16강에 올랐다.

16강 대진은 김지수-조아연, 김수지-송가은, 최예림-성유진, 한진선-이예원, 배소현-이채은, 임희정-주영, 박민지-홍정민, 안송이-임진희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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