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인천'을 집중 공략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강한 견제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아성을 흔들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당으로 첫 전국구 선거를 치르게 된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특히 지난 대선 후보였던 이 후보가 출마한 인천에 물량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김기현 의원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 선거 캠프에서 첫 중앙선거대책위 현장 회의를 열고 "제2의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특히 당 지도부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 후보에 대한 집중포화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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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이재명 후보(오른쪽)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초 약세로 여겨지던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미디어펜 |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후보를 겨냥해 "인천이 도피처인가. 왜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인천으로 오나"라며 "인천을 우습게 보면 안 되고, 이건 단죄 해야 한다. 인천 시민의 자존심을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은 시장 선거와 함께 대선 주자로 나섰던 이재명 후보와 맞붙는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선거전 초반 승기를 잡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와 자당 윤형선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MBN의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인천광역시 계양구 을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한 데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50.8%, 윤형선 후보는 40.9%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 범위 밖인 9.9%p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포인트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8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발표한데 따르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5.8%, 윤 후보는 49.5%를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는 3.7%포인트(p)로 오차범위 내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 방식으로 19일~20일 이틀간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다.
인천 계양을이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라는 점과 대선 주자로 높은 지지를 받았던 이재명 후보와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윤형선 후보와의 대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충격적인 결과다. 이같은 결과에 국민의힘은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인천에서 수도권 전승 물꼬 트겠다고 자신했던 이준석 대표는 "지난주에 계양에서 '낭만닥터 윤사부' 윤형선 후보와 이틀동안 700명정도의 시민들과 사진을 찍었다. 이번 주에 3000장 더 찍고 더 많은 분 만나서 승세를 굳히겠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사진 찍을 때마다 계양 속편한 내과 윤 원장님으로, 모든 계양구민이 알고 있는 우리 윤 후보를 공천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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