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인수 회담·단독 환담·확대 정상회담 등 총 3차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양 정상 간의 관심사와 공동성명 합의점을 이끌어 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게 당초 알려진 정상회담 소요 시간은 90분이었으나, 양 정상은 이날 2시간에 걸쳐 더 많은 논의 시간을 가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 국가안보실 김성한 실장은 양 정상의 공동기자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자유민주주의 가치의 공감대가 두 분 정상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넓게 느꼈다고 본다"며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정치에서의 경험 등을 서로 공유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할애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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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1일 오후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윤석열 대통령이 웃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특히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흔히 얘기하는 케미가 잘 맞는 관계로, 다른 쪽으로 화제를 바꾸기 힘들 정도로 그 쪽(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 언급)에 (시간이) 많이 할애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김성한 실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후 1시 25분부터 3시 25분까지 2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다"며 "소인수회담에서는 한미, 북한, 주요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확대정상회담에서는 경제안보에 대해 집중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양 정상에 대해 "전반적인 분위기는 화기애애했고 대단히 우호적이었다"며 "한미동맹 신념과 굳건한 철학을 바탕으로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또한 김 실장은 이날 성과 중 마지막으로 "양 정상간 돈독한 신뢰관계 구축이 큰 성과로 기록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어제와 오늘 양 정상이 일정을 함께 하면서 국정철학, 반려동물, 가족의 소중함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격의없이 대화함으로써 서로의 이해의 폭과 깊이를 넓혔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양 정상 간에 긴밀한 협력을 위한 강력한 토대를 구축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