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1일 통화를 한 것에 대해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이 "외교사에 최초로 방한 중인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전임 대통령에게 전화를 한 것"이라며 "매우 의미있는 선례로 구성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2일 최 전 차관은 페이스북에 이와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며 "바이든 대통령이 용산에 도착했을 무렵 양산행 기차에 올랐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의 통화에 배석하기 위해서였다"라고 밝혔다.
최 전 차관은 "정확히 1년 전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진행했다"라며 "당시 백악관 고위 인사는 두 분의 정상회담이 '최고의 정상회담(Single Best Summit)'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으며 오늘 통화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정상회담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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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1일 통화한 것에 대해 "매우 의미적인 선례"라고 평가했다./사진=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 페이스북 |
그는 "두 분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덕담을 나누었다"며 "세간에서 특사설과 같은 엉뚱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건 애초부터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이어 "저희는 두분의 만남이 개인적 신뢰를 확인하고 임기 중 성과를 치하하는 정도의 담백한 '초당적인' 만남이 되기를 바랬고 통화는 그러한 맥락으로 약 10분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최 전 차관은 마지막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통화라도 하자는 제안이 20일 금요일 왔는데 문 대통령과 소통하고 싶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양산 사저에서 지난 21일 저녁 6시 52분부터 약 1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했다. 통화에는 최 전 차관과 함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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