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요율 4월 적용돼 신상품 출시 이어져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피보험자 사망 시 남아있는 유가족들의 생활보장을 주로 했던 종신보험이 교육자금 지원부터 의료비, 연금까지 활용 가능하도록 변신하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 등은 고객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종신보험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종신보험이 교육자금 지원부터 의료비, 연금까지 활용 가능토록 변신하고 있다./사진=한국경제TV


NH농협생명은 '내맘같이NH유니버셜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으로 경제상황에 따라 보험료 추가납입이 가능하며 의무납입기간인 24개월이 지나면 연12회까지 수수료 없이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행복플러스3대질병진단특약을 통해 제2보험기간에는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의 3대 질병으로 진단 확정시 보험금이 두 배로 지급된다. 제2보험기간은 예를 들어 70세형으로 가입하고 80세형 특약을 가입했다면 70세부터 80세까지 10년이 제2보험기간이되 3대 질병에 대해 보험금을 2배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생명은 부모 사망 시 자녀의 학업을 지원하는 '한화생명 교육비받는 변액통합종신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자녀의 나이 7세~22세 사이에 부모가 사망하면 가입금액의 50%를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하고 교육비를 매월 별도로 보장한다. 교육비는 초등학생(7~12세)은 가입금액의 2%, 중·고등학생(13~18세)은 가입금액의 3%, 대학생(19~22세)은 가입금액의 4%가 지급된다.

필요에 따라 자금 전환도 가능하다. 은퇴 후 생활자금이나 자녀 결혼자금 등 목돈이 필요할 경우 보장형 계약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적립보험으로 전환하면 된다.

이 가운데 특히 교보생명과 신한생명은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정책에 따른 상품들을 내놓았다.

OECD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한국 66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OECD 평균(11%)를 훨씬 넘어선 45.6%였으며 국민연금 가입자의 평균 가입기간도 8.1년에 불과하는 등 평균수명은 늘어가지만 노후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8월 생보사와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한바 있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사망보장뿐만 아니라 의료비나 생활비로도 미리 받을 수 있는 '나를 담은 가족사랑 교보New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은퇴 후 필요한 노후의료비를 별도의 특약 없이 보험금에서 선지급 받을 수 있다. 의료비는 가입금액의 80%한도 내에서 횟수에 제한 없이 받을 수 있어 의료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노후자금 소진 시에도 보험가입금액의 80%이내에서 최소 2회부터 최대 20회까지 사망보험금을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다. 건강을 잘 챙길 경우 혜택도 있다. 1억 가입 기준으로 은퇴 이후 10년간 매년 건강검진을 받으면 매년 7만원을, 건강에 문제가 없어 의료비를 받지 않으면 매년 3만원을 현금이나 적립금으로 받을 수 있다.

신한생명은 '신한연금미리받는종신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종신보험이지만 연금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존에 종신보험들은 연금전환 특약을 하게 되면 종신보험은 해약돼 사망보장은 소멸되고 연금보험으로 전환되는 형태였지만 '신한연금미리받는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종신보험도 유지가 되면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말기신부전증, 말기간질환, 말기폐질환, 특정암 등 6대 질병으로 진단받거나 합산장해지급률 50% 이상이 되면 차회 이후 보험료는 납입이 면제되기도 한다. 또한 자금 활용을 원할 경우 가입 시 '미래설계자금'을 설정하면 사망보험금의 최대 30%까지 일시금 수령이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험생명표 등 새로운 요율이 적용되는 시점이 4월이다보니 이맘때쯤 종신보험과 관련한 상품들이 나오게 된 것"이라며 "이에 따라 고객들의 니즈들을 반영한 종신보험 새로운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