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철강업계를 향한 친환경성 향상 요구가 고조되는 가운데 포스코가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024년 100만톤급 수소환원제철 실용 데모플랜트 EPC에 착수하고,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기술로, 철강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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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수소모빌리티+쇼' 내 포스코 부스에 전시된 수소환원제철 모형/사진=포스코 제공 |
포스코는 2050년까지 제철소 내 고로(용광로)를 '하이렉스(HyREX)'로 전환하는 등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하이렉스는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넥스 유동환원로 기술을 토대로 가루 상태의 철광석과 수소를 사용, 쇳물을 제조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다.
특히 철광석 분광을 그대로 사용가능하다는 점에서 원료 확보가 쉽고, 생산 원가가 낮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난해 기준 펠렛은 철광석 분광 대비 톤당 85달러(약 10만7800원) 가량 가격이 높았고, 공급 부족도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국내 철강사들과 수소를 100%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중으로, 지난해 세계 최초의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 2021)을 개최한 바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식과 개발경험을 공유한다면 모두가 꿈꾸는 철강의 탄소중립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소환원제철기술의 개방형 개발 플랫폼 제안 등의 아젠다를 제시, 글로벌 그린철강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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